조국의 주권과 신앙의 자유마저 빼앗긴 암울했던 시절 신사참배에 반대하고, 저항하며 조직적으로 투쟁한
강력한 영적지도자 한 상동 목사의 강단설교 초록은 한국교회사의 귀중한 유산이다. 해방직후 사회와 교회가
불안정한 그 상황 가운데서 한국대표 기독교대학인 고신대학교의 전신인 고려신학교를 설립한 탁월한 교회의
지도자요, 교육지도자요, 올바른 신학 지도자였다. 평양신학교를 졸업하시고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중심을 고수하신 훌륭하신 목회자요 설교자이셨다.
신앙의 개인화의 차원을 너머 항상 ‘ 대한교회’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시던 한 상동 목사, 그는 죽지못한 산
순교자로서 순교자 보다 더 혹독한 길을 걸어가며 개혁주의 교회 건설에 일생을 바쳤다. 오늘 한국교회는
신사참배는 아니지만 돈과 명예 그리고 자리다툼으로 변형된 우상숭배에 머리를 숙이며 타락해 가고 있다. 그런
역사적인 맥락에서 그의 영혼이 담긴 이 자료는 단순히 한 신앙의 선배의 유품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미래교회를
위한 영적 지침서로 삼아야 할 것이다.